이종한의 음악과 오디오 이야기 – 쉰 네번째, 디지털 플레이, 한번도 안써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쓰는 사람은 없다

오디오를 구성하는 요소는 크게 입력장치, 증폭 장치, 출력장치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입력장치는 음악을 재생하여 전기신호로 만들어 증폭장치로 보내 주는 장치인데, 턴테이블이나 라디오 신호를 잡아 보내주는 튜너, CD 플레이어, 요즘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플레이어 등이 그 것인데, 소스기기라고도 합니다. 증폭장치는 입력 즉재생장치에서 들어온 신호를 증폭하여 출력장치, 대개는 스피커인데 이를 구동할 수 있도록 강한 신호로 만들어 내보내 주는 장치로 흔히 앰프 (Amplifier)라고 합니다. 한 몸체에 입력선택, 볼륨 조절장치 또는 톤 콘트롤 장치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은 Pre Amp 또는 콘트롤 앰프라고 하며, 증폭 장치만 있는 것은 Power Amp 또는 Main Amp라고 합니다. 이 두기능이 같이 있는 것은 Integrated Amp라 하고, 여기에 라디오 수신기능이 있는 것은 Receiver라고 부릅니다.

오디오가 발명된지 백년이 넘었고 이후로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입력/재생장치는 아나로그에서 디지탈로 바뀌며 많은 변화가 있었고, 여러가지 매체를 사용하며 그 방식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증폭장치나 출력 장치는 상대적으로 근본 원리나 방식의 변화폭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음악신호를 녹음하여 매체에 담아 저장하고,전송하거나 재생할 경우 아나로그에 비해 디지탈은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오리지날 음원의 손상 없이 저장, 전송, 재생이 가능합니다. CD의 개발에서 비롯된 디지털 음악재생은 PC와 스마트폰, 인터넷의 광범위한 보급으로 절정기를 맞이 하였습니다. 디지털 재생장치를 초창기에는 디지털 파일 플레이어라고 불렀고, PC를 주로 이용하였기에 PC-Fi 라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사용이 번거롭고 PC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노이즈로 인해 오디오 전용 플레이어가 나오고, 파일 플레이 보다는 인터넷 스트리밍이 많이 쓰이다 보니, 네트웍 플레이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플레이어는 DAC (Digital Analog Converter)를 통해 디지털 신호가 아나로그로 변환되어 앰프로 들어 가는데, 요즘은 이것을 한몸체에 같이 답은 장치도 많고, 이기능이 앰프에 내장 된 제품 들도 많이 나옵니다. 더 나아가서 사진과 같이 디지털 플레이어, 앰프, 스피커가 한 몸체에 있어 복잡한 케이블 연결 필요 없이 전기만 연결하면 되는 제품도 많이 있습니다. [사진: KEF LS60 ]

스트리밍을 통한 음악 재생에 대해서는 이전 컬럼에서 워낙 많이 얘기하여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즈음 나오는 장치에 대해 얘기를 해 볼 까 합니다. 처음 디지털 파일 플레이어는 포터블 MP3 플레이어가 효시이었지만, 가정용 오디오에서 이용한 것은 PC를 이용한 게 대부분이었고, 당시의 전용플레이어는 굉장히 고가 였습니다. 하지만 PC는 전원장치나 냉각팬에서 발생하는 노이즈가 심해서, 팬이 없는 컴퓨터로 개조하기도 했고, SMPS 전원장치를 리니어로 바꾸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조 비용이 PC가격을 넘기 일쑤 였습니다. 윈도우즈 PC 보다는 맥킨토시 PC가 음질이 좋다하여, 다소 비싸더라 음악용으로 구입하여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리눅스를 기반으로 간단한 싱글 보드 컴퓨터에 오디오 재생 프로그램을 깔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팬도 없고 전원장치도 리니어를 사용할 수 있어 PC 보다 음질적으로도 유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업체에서 이러한 제품들을 개발하여 판매하였고, 개인들이 싱글 보드 컴퓨터를 이용하여 자작하여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Alix라는 보드에 MPD (Music Player Daemon)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사용하였고, 이후 Rasberry Pi 라는 싸고 성능 좋은 컴퓨터 보드가 나와 이를 지금도 많이 사용합니다. 개인이 조립 설치도 가능하고 Allo라는 회사에서 파는 Boss2 라는 것은 불과 백몇십불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의 단점은 콘트롤 앱이 다소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주로 무료인 Volumio나 Moode 같은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사용하거나 라즈베리용으로 나온 UpnP/DLNA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싸고 쓸만한 플레이어는 구글에서 나온 Chromecast Audio입니다. 이건 발매시에는 50불도 안했는데, 단종되고 나니 150불까지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저도 하나 있는데 팔까 합니다. 무선만 지원하여 초기 설정이 좀 까다롭고, UPnP (Universal Plug and Play) 나 DLNA (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기반의 앱을 사용하여야 해서 좀 불편하고 스트리밍 지원이 안 좋습니다. UPnP 앱은 iOS라면 MConnect, Android라면 Bubble UPnP를 콘트롤 앱으로 권합니다. 상품화된 제품으로 좋은 것은 Bluesound Node 라는 것인데 시용 편이성은 잘 만들었다고 소문난 3대장급 BluOS를 사용하고, 아나로그 출력, 디지털 출력 모두 지원하고 음질도 $600가격을 훨씬 상회 합니다. 요즘 나오는 홈시어터 앰프에는 디지털 플레이어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앱이 안좋아 사용이 불편한데 Node를 붙이면 좋습니다. 이외에 가격이 높은 제품들은 편의성이나 음질이 PC와는 비교불가 입니다. 흔히들 디지털 플레이어는 음질차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업체인 Aurender의 플래그쉽인 W20은 이만불이 넘고 하이엔드 오디오 전시회에 가보면 많은 업체가 이걸로 데모를 합니다. 이 정도 급은 소리가 넘사벽입니다. 나온지 얼마 안된 만이천불짜리 N20도 두대 판매하였습니다. 저희는 팔천불짜리 N10을 데모로 사용합니다. 대략 만불에서 이만불 시스템이라면 NAD C658 (MSRP $2,000)도 권할 만하고, 내장DAC가 있는 프리나 홈시어터 리시버에는 Aurender N100 을 추천 합니다. 요즘 나온 몇백불짜리 제품이나 하다 못해 백불이면 만들수 있는 라즈베리파이 이용한 디지털 플레이어가 왠만한 PC보다 쓰기도 편하고 음질도 좋습니다.

디지털 플레이에서 좋은 음질을 얻으려면 몇가지 고려 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무엇보다도 좋은 음원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음원은 최소한 FLAC (Free Lossless Audio Codec) 파일을 사용하시고, 스트리밍은 TIDAL이나 QOBUZ 를 사용하여야 CD 이상의 음질이 나옵니다. MP3 는 최대 320 kbps(Kilo Bit Per Sec) 의 전송 정보량이어서 고음질이라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참고로 CD는 1,411 kbps 이고 FLAC은 1,000 kbps 내외입니다. 그리고 Youtube 는 128kbps MP3 정도의 음질이어서 제대로 음악을 듣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리고Bluetooth는 편이성은 좋지만 음질은 MP3만도 못합니다. 최근에는 음악용으로 개발 된 Apt-X 코덱이 나왔지만 제가 듣기에는 아직은 모자랍니니다. 차라리 Airplay 사용을 권합니다.

그리고 콘트롤 앱이 사용하기 좋아야 합니다. Aurender 사의 앱, BlueOS, NAIM 사의 앱, Linn 사의 Kazoo, Roon등이 좋습니다. Cocktail Audio 라는 회사의 제품은 하드웨어 음질은 가격대비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구동 앱이 불편 합니다. 디지털 플레이어 사용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렛, PC를 사용하여 음악 플레이 콘트롤을 할 수 있는데, 이 장치는 플레이어를 콘트롤 하는 리모컨이라 생각하셔야 합니다. 음원을 플레이어가 내장 하드나 내부 네트웍, 인터넷 저장소 (클라우드) 또는 TIDAL 같은 스트리밍에서 불러 와서 Que 라고 하는 대기소에 넣어 놓고 플레이를 합니다. 흔히 재생목록이라고 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재생목록, 영어로는 Playlist 라고 하는데 이것은 실제 음원이 있는 것이 아니고 곡의 목록만 갖고 있다가, 재생 요청이 들어 오면 음원을 불러 들여 재생을 합니다. 몇 번만 사용하면 금방 사용법을 익힐 수가 있고, PC 사용보다 훨씬 쉽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진: BluOS 화면 구성]

플레이어가 좋아야 합니다. 노이즈나 진동제어가 잘 되어야 하는데 좋은 리니어 전원, 견고한 케이스, 선별된 부품이 좋은 음질로 이끌어 줍니다. 그리고 외장DAC나 DAC 일체형인 경우 하이엔드 업체는 자체개발 소프트웨어DAC를 쓰기도 하는데, ES9018, ES9028, Es9038 이나 AK4490, AK4497 정도를 DAC Chip으로 사용한 것이 일반적 입니다. 그리고 위에 열거한 일반적인 Delta Sigma 방식외에 R2R 방식 Ladder 타입의 DAC도 나름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DAC도 좋은 전원, 부품, 케이스가 좋아야 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만으로도 충분히 음악을 훨씬 편하게 들을 수 있지만 음원을 저장해 놓고 듣기를 원하면 NAS (Network Attached Storage) 사용을 권합니다. 고 음질 스트리밍 서비스가 모자란 것이 한국 가요입니다. 늘어 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가요는 음원을 저장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TIDAL 에서 음원 다운로드가 가능하여 자신만의 음악 라이브러리를 구축 할 수 있습니다. 합니다.

디지털 플레이를 아직 사용하지 않으시거나,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잘 모르신다면 그 편리함이나 효용을 느끼실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PC를 사용하거나 적은 비용으로도 가능 합니다. 컴퓨터를 몰라도 상관 없습니다. 이제는 인터넷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어려운 것처럼 디지털 플레이 없는 음악 감상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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