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한의 음악과 오디오 이야기 – 쉰 한번째, 네트웍 파일 플레이어에 대해

최근 들어 디지탈 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 판매도 많아 졌습니다. 대개는 이미 갖고 계신 시스템에 추가 하는 것인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이에 대해 얘기를 해 보려 합니다. 음악 재생에 디지털을 사용한 것은 CD가 효시 입니다. 소니와 필립스가 연합하여 CD 만들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아나로그 재생을 압도하며, 일반화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CD가 모든 아나로그를 집어 삼킬 것 같은 기세였으나, 디지털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나로그만이 가진 것에 미치지 못하여 아직도 많은 아나로그 애호가들이 있습니다. 요즘은 신곡 발매시 CD, 디지털 음원, LP로 나오는 것이 일반화 되었습니다.

당초 CD는 650MB (Mega Byte) 용량에 74분 재생으로 나왔으나, 요즘은 700MB에 80분 재생으로 늘었습니다. CD에는 음악신호가 16 Bit, 44.1 KHz 로 기록 됩니다. 여기에서 16 Bit 라는 것은 음을 2의 16승, 즉 65,536 개의 값으로 표시한다는 의미 입니다. 44.1 KHz는 1초에 44100번 샘플링(추출)하여 기록 한다는 의미 입니다 이를 비디오와 비유하면 65536 화소(Pixel)로 1초에 44100번 화면을 표시해 준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눈은 1초에 24번 이상만 화면을 보여 주면 연속 동작으로 인식을 합니다. CD를 요즘 나오는 4K TV와 비교하면 순간 정보량은 65,536 : 8,294,400, 초당 정보 표시 횟수는 44,100번 : 30 또는 60번입니다. 순간의 정보량은 4K TV가 훨씬 많고, 초당 횟수는 CD가 훨씬 많습니다. 요즘 나오는 DAC는 디지털 음원을 16, 24, 32 Bit, 초당 384,000 번까지 처리 가능합니다. 우리 눈은 순간 정보량에 민감하고, 귀는 초당 횟수에 민감 합니다.

MP3의 경우는 320kbps, 128kbps등으로 1초당 전송 비트량으로 표기하는데, CD와 비교하면 CD의 그것은 1,411.2kbps 입니다. 이는 16 (bit) X 44.1k (1초당)번 X 2 (스테레오) 입니다.

참고로 디지탈 데이타의 양을 표기할 때 소문자 b = bit이고, 대문자 B = Byte인데 1 Byte = 8 bit 입니다.

CD에 기록된 음원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쉽게 디지털 파일로 바꿀 수 있고, 재생도 쉽게 됩니다. 디지털 파일로 변화되면 보관이나, 전송이 아주 쉽게 됩니다. CD를 디지털 파일로 원본 그대로 바꾸면 용량 그대로 WAVE 파일(파일 확장자 .wav)로 저장되지만, 이를 무손실 압축 파일인 FLAC (Free Lossless Audio Codec) 파일로 바꾸면 반 이하로 용량이 줄어 듭니다. 물론 음질이 떨어지는 MP3로 하면 훨씬 더 줄어 듭니다. 인터넷 속도가 시원치 않았던 과거에는 MP3급을 스트리밍 음원으로 사용하였지만, 요즘은 CD급이나 그 이상으로 스트리밍을 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현재 기준 TIDAL, Qobuz, Apple Music).

10여년 전쯤 디지털 파일 좀 제대로 들어 보겠다고 했던 여러가지 것들이 생각 납니다. PC를 플레이어로 사용하던 중 PC에서 나오는 소음을 차단하기위해 CPU 냉각장치나 파워 서플라이의 모터를 없앤 음감용 PC가 있단 얘기를 들었는데, 가격이 PC 가격을 배이상 넘었습니다. 당시 맥킨토시 컴퓨터에 몇백불짜리 소프트웨어를 깔아 사용하는 것이 그나마 좋은 음질이었습니다. 그러다 스위스의 PC Engine 이란 회사에서 나온 Alix라는 Single Board Computer에 Linux OS를 깔고, MPD (Music Player Daemon)를 설치하면 음감용 플레이어가 된다 하여 몇 개를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이게 일반 PC보다는 음질은 좋은데, 일반인이 사용하기는 불편하였습니다. 이제품을 이용하여 Bryston 사는 BDP-1이란 제품을 내 놓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더 저렴하고 성능 좋은 Rasberry Pi 라는 것이 나와서 이를 이용한 플레이어가 유행처럼 퍼졌습니다. 백불 미만이면 만들 수가 있으니 이를 이용한 편리한 소프트웨어도 여러개가 나오고, 부착용 DAC도 나왔습니다. [사진1 : 라즈베리파이 보드,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연결하면 컴퓨터로 사용가능하다] 이후 여러 업체에서 이와 유사한 저렴한 플레이어를 앰프에 내장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Alix와 Rasberry Pi를 이용한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용 절감하시려거나 재미로 만들어 보실 분들은 제가 도와 드릴 수 있습니다. 요즘은 여러 업체에서 상품화하여 내놓은 것도 많고, 몇백불이면 쓸만한 플레이어를 살 수 있습니다.

디지털 플레이어는 디지털로 저장된 음원을 자체의 컴퓨터에서 처리하여 디지털 신호로 내 보내 주는 장치입니다. USB로 연결된 외장하드디스크, 네트웍 내의 저장장치나 인터넷에서 불러 들여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컨트롤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일반 PC로 할 수 있으며, 신호처리를 자체 CPU에서 하므로 블루투스 보다는 음질이 훨씬 좋습니다. 위에 언급한 자작급의 제품도 음질적으로 사용할 만 하지만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저렴하게 입문하시기에는 Bluesound 의 NODE가 좋습니다. 보다 나은 음질을 원하시면 NAD사의 C658을 권합니다. 하이엔드에 근접한 성능을 원하신다면 AURENDER N100 이나 A100, A10 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회사에서 많은 제품이 나와서 선택에 어려움이 있지만 주요한 것은 사용 편리성입니다. [사진2 : NODE] [사진3 : AURENDER A10 내부로 음감 전용으로 만든 플레이어]

디지털 플레이어는 블루투스와는 다릅니다. 블루투스는 스마트폰 같은 원소스 플레이어에서 음원처리를 하여 단지 무선으로 전송해 주는 것입니다. 반면에 디지털 플레이어는 자체적으로 처리하여 신호를 내보내 주고,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은 리모트 컨트롤러 역할 만 합니다. 디지털 플레이어는 음악 재생 전용으로 음질에 몰빵한 기기 이므로 스마트폰 재생시의 음질과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디지털 플레이어는 무선이던 유선이던 컨트롤러, 디지털 플레이어가 같은 네트웍 (인트라넷이라 함)에 있어야 합미다. 다시 말하면 같은 라우터에 연결되어져야 합니다.

집이나 회사의 인터넷에는 라우터라는 장치가 있어서 유, 무선으로 접속되는 장치에 내부 IP 주소를 할당해 줍니다. 이 주소는 192.168.0.XXX 또는 192.168.1.XXX 이며, XXX는 2부터 255 까지 사용됩니다. 1은 대개 라우터가 사용합니다. 이 IP 주소는 라우터가 자동으로 접속되는 기기에 할당해 줍니다. 스마트폰에서 FING 이나 IP Scanner 같은 앱을 돌리면 같은 네트웍 내 기기의 IP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고 장황하게 얘기를 하여 어렵게 들릴 수 있겠지만 네트웍을 통한 디지털 플레이어가 주는 이점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손품을 조금 팔면 무궁무진하게 깔린 음원을 구해 들을 수 있고, 스트리밍으로 세상에 나온 거의 대부분의 CD를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블루투스 사용하지 말고, 음질 떨어지는 유튜브도 지양하고, 고음질 음원이나 스트리밍 서비스로 듣기를 권합니다. 인쇄소 사정으로 급하게 원고를 부탁받아 졸고가 된 느낌이 많아 아쉽습니다. 내용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하시면 연락 바랍니다.

오디오와 관련하여 문의, 요청사항이 있으시면 info@allthataudio.com 이나 카톡 아이디 loveokay, 전화 714-670-7788, text message 562-294-5797 으로 연락 주시면 즐거운 마음으로 도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