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한의 음악과 오디오 이야기 – 여섯번 째 오디오 칼럼 스피커세팅 제대로 하기 (1)
오디오와 비디오에 대해 상담도 하고, 설치 등을 하다 보면 가지고 계신 기기의 성능을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음악 감상용 일반 오디오보다 멀티채널인 홈시어터인 경우는 십중 팔구는 제대로 셋팅이 안되어 있다. 그래서 요번에는 홈시어터용 리시버나 앰프, 스피커를 제대로 셋팅하여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를 하고자 한다.
1. 5.1, 7.1, 9.2 의 의미 : 앞의 숫자는 일반 스피커의 개수를 의미하고, 뒤의 숫자는 연결가능한 저음 재생용 서브우퍼의 숫자이다. 요즘 나오는 홈시어터용 리시버는 7.1 이상인데, 실제 가정에는 5.1 구성이 대부분이다. 이 경우 두채널이 남게 되는데, 이것을 다른 방의스피커와 연결이 가능하다. 대개 ZONE 2, ZONE 3등으로 구별하는데, 이런 말이 보이면 다른 방에 스피커 설치하여 음악 재생이 가능한 모델이다. 남는 채널의 다른 용도는 스피커가 Bi-Wire 를 지원하면 (스피커의+/- 단자가 한쌍이 더 있다.) 남는 두채널을 여기에 연결하고 설정을 Bi-Wire나 Bi-Amping 으로 해 주면 음질이 훨씬 좋아진다.
2. 스피커 위치에 따른 조정 : 일반 오디오는 두개의 스피커를 사용하므로 좌우 균형만 맞추면 문제가 없지만 홈시어터 스피커는 최소 6개의 스피커를 설치하기 때문에 청취 위치에 따른 음량과 사운드 딜레이를 조정해 주어야 한다.즉 스피커와 청취자간 거리에 따라 음량차가 생기고, 소리가 귀에 도달하는 시간이 차이가 나게 된다. 그래서 이를 보정해 주어야 한다. 소리는 일초에 대략 1,100 피트의 속도를 가진다. 만약 전방 스피커와 청취자간 거리가 10피트이고, 후방스피커와의 거리가 6피트라면 4피트의 거리차가 생긴다. 4피트라면 후방 스피커의 소리가 3.6 Mili Second (1/1000 초) 먼저 귀에 도달하게 되므로 이시간 만큼 후방 스피커에 딜레이를 주어야 한다. 그래서 홈시어터용 리시버나 프로세서에는 데시벨 (dB) 단위로 음량을,밀리세컨드 단위로 딜레이 시간차를 조정하게 되어 있다. 음량 조정은 테스트톤을 발생시켜 조정하거나, 스마트폰 음량측정 앱을 이용
해면 되다. 하지만 요즘 나온 제품에는 이를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설정이 있고 이를 위한 마이크가 딸려 온다. 마이크잭을 리시버에 꽂고, 마이크를 청취 위치에 놓고 자동 조정에 들어가면 리시버가 테스트톤을 발생시키고 마이크를 통해 들어온 소리를 분석하여 음량과 시간차를 조정해 준다. 이사를 가서 설치환경이 달라지거나, 스피커를 바꾸었다면 이를 해 주어야 한다. 영어로는 Auto Calibration 이라고 하는데, 이런 장치나 기술을 야마하는 YPAO, 파이오니어는 MCACC, 온교는 AccuEQ, 마란츠나 데논은 Audyssey (보정장치 개발회사 이름임), 소니는 DCAC EX 라고 부른다. 회사마다 이름은 달라도 기능은 동일하다. 이사를 가서 새로 셋업을 하는 경우 반이상의 집에 마이크가 없어서 자동 조정을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꼭 마이크를 챙겨 놓아야 한다.
문의전화: All that Audio 대표 이종한 714.670.7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