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한의 음악과 오디오 이야기 – 다섯번째 오디오 칼럼 “좋은 오디오란?”
좋은 오디오란? 오디오란 음악을 듣는 장치다. 누구나 들고 다니는 핸드폰에 거저 끼 워준 이어폰으로도 음악은 잘 나온다. 하지만 이게 좋은 오디오 인지 는 의문이다. 그러면 과연 좋은 오디오 란 무엇일까?
우선 좋은 오디오는 오래 들어도 피곤하지 않아야 된다. 간혹 댄스클 럽에서 나오는 소리를 좋은 소리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다. 고음 과 저음을 강조하여 귀를 자극하고, 의자가 쿵쿵 울리면 좋은 줄 알 기도 하는데, 이런 소리는 음악이 아니라 소음에 가깝다. 그리고 오 래 듣기가 거북하다. 처음에 귀에 쨍하고 들어오는 소리가 좋은 게 아니라, 오래 들어도 좋은 자연스러운 소리가 좋은 오디오다. 이런 오디오는 볼륨을 올려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시끄럽지 않다.
두번째는 음악성이 있어야 한다. 보컬이나 악기들의 음색이 각각 제 소리가 나와서 조화롭게 하모니를 이루어야 한다. 좋지 않은 오디오 로 들으면 악기들의 소리가 뭉쳐져서 합주시에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가 구분이 되지를 않는다. 좋은 오디오는 각 악기의 소리가 구별 되어서 들리며, 악기의 위치가 확연히 느껴진다. TV에서 나오는 음악 프로의 녹화현장에 다녀오신 분들은 TV로 보며, 듣는 사운드와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들 얘기한다. 이것은 TV로 보면서 듣게 되는 오디 오의 질이 떨어져서 이다. 좋은 오디오에 연결해서 복면가왕 같은 프 로그램을 들으면 현장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세번째는 사용하다 중고로 팔때 제 값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좋 은 오디오를 장만하면 혹 오디오를 바꾸거나, 처분하더라도 중 고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Ebay.com 이나 audiogon.com, usaudiomart.com 등에 가보면 중고 오디오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 어 진다. 혹 아는 오디오 기기가 있으면 여기 들어가서 중고 가격을 알아 보면 그 오디오가 좋은 것인지 알아 볼 수 있다. 또한 기기의 내 구성이 좋은지도 보아야 하는데, 팔구십년대에 만들어진 일본 제품 들중에 30년을 넘겨 장수하는 것을 별로 보질 못 했다. 오히려 육칠 십년대에 만든 미국제품 들이 지금도 소리가 잘 나오는 것들이 많다. 대량 생산으로 만든 것보다, 핸드메이드 제품이 내구성이 좋고 소리 도 좋다. 요즘도 고급오디오 제품에는 손으로 선을 연결하여 만든다.
[핸드메이드로 선을 연결한 오디오 제품]
네번째는 음악을 듣는 사람의 환경에 맞아야 한다. 얼마전 토렌스에 사시는 B선생님께서 작은 아파트로 이사 가신다면서, 갇고 계시던 오 디오 기기를 단촐하게 줄이시길 원하셔서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를 소 형 북쉘프로 바꾸어 드렸다. 대개 스피커의 크기가 크면 좋을 거라 생각하는데, 플로어 스탠딩과 북쉘프가 같은 가격이라면 북쉘프 스 피커의 소리가 좋다.
[삼천불이 넘는 좋은 북셀프]
스피커 공간이 크지 않고, 바닥이나 천장, 벽이 음을 반사하는 환경에서 저 음이 잘 나오는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라면 과다하고, 온방에 울려 퍼 지는 저음으로 음악 듣기가 피곤 할 것 이다. 울리기 어려운 밀폐형 스피커에 힘없는 진공관 앰프를 연결하고 대편성 오케스트라나 헤 비메탈의 쿵 떨어지는 저음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좋은 오디오를 장만하면 음악 듣기가 즐거워 진다. 감동이 생긴다. 저 희 시청실에서 음악을 들으시다가 너무 리얼해서 소름이 돋는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오셔서 좋은 오디오에서 나오는 소리가 어떤 지 들을 보시길 권한다. 혹 지난 컬럼이나 내용에 대해 더 알고자 하시면 AllThatAudio.com 을 방문하시거나 전화 주시기 바란다.
문의전화: All that Audio 대표 이종한 714.670.7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