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한의 음악과 오디오 이야기 – 첫번째 오디오 칼럼 “겨울이 오기전에 삶의 동반자를..”

날씨가 선선해져 옷깃을 여미게 되는 계절이 오면 따듯한 차 한잔 과 감미롭게 흘러 나오는 음악이 그리워 진다. 그 옛날 젊은 시절 학 교 앞 음악다방에서 차 한잔 놓고 들었던 음악이 생각 난다. Debby Boone 이 불렀던 You light up my life 를 유난히 좋아하여 늘 청해 듣곤 하던 아가씨도 생각이 난다. 이젠 아가씨가 아니겠지만. 요즘 음악이 다시 듣고 싶다는 분들의 연락이 많아 졌다. 엊그저께 도 동부에 사시다가 따듯한 캘리포니아로 오셨다는 초로의 부부께 서 오셔서 사모님 생일선물로 오디오를 해 드린다며 시스템을 장만 하셨다. 음악을 재생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고, Youtube 음악 재생 하는 방법도 알려 드리니, 듣고 싶었던 음악을 쉽게 듣게 되어 너무 좋다고 하신다. 막상 음악을 듣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구체적 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몰라서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방 법을 알려 드리고, 음악이 주는 즐거움과 위안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다면 좋겠다. 처음 오디오를 구매 할 때는 대개 다 좋게 들린다. 기 존에 들어 보지 못한 고급진 소리에 매료되어서, 본인의 취향이나 설치공간에 대한 고려 없이, 외양이나 브랜드에 끌려 구매 하기가 쉽다. 하지만 바꾸지 않고, 오래도록 만족하려면 좋은 안내자를 만 나 구매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렇게 잘 구매한 오디오는 가수나 각 악기가 내 앞에서 살아 움직이며 연주를 해 준다 요즘 나오는 오디오는 대개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음악 파일 을 사용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CD나 LP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이 것들을 새로 사 모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디지털 음악파일을 사용하면 좋은 것은 CD를 변환한 디지탈 파일이어서 음질도 CD를 능가하고, 복사하여도 음질을 유지한다. 시중에서 백불 정도 하는 포터블 하드디스크에 7천장 이상의 CD를 담을 수 있다. 개인이 칠 천장의 CD를 가지고 있기는 어렵지만 디지털파일로는 쉽게 가질 수 있다. 오디오 장치 자체를 사는 것과 아울러, 원하면 언제든지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디지탈 파일 활용법에 대해서도 잘 가르쳐 줄 수 있는 안내자를 만나야 한다.

 

거기에 오디오 구매시 몇가지 도움이 될만한 것은 아래와 같다.

1. 예산에 구애 받지 마라. – 클래식 교향곡을 제대로 들으려면 조금 비싼 오디오가 좋긴 하지만, 대개의 한국분들은 소편성 실내악이나 보컬을 좋아 하신다. 이런 경우라면 비싼 오디오가 아니더라도 충분 히 즐길 수 가 있다. 몇 년 사용하고 좋은 것으로 바꾸더라도 구매가 의 반 정도는 받을 수가 있다.

2. 너무 외양을 따지지 마라. – 오디오는 음악을 재생하는 장치 입니 다. 그래서 모양도 음질을 고려하여 만든다. 모양도 좋고 음질도 좋 은 것은 훨씬 비싸다. 대표적인 것이 B&O ( Bang & Olufsen, 뱅앤 올프슨) 인데 음질은 그 값을 못하고, 고장도 잘 난다. 인물 좋고 살 림도 잘하면 좋으련만…

3. 단품 위주의 전문 업체가 좋다. – 오디오 시스템을 한 업체 것으 로 통일 하는 것이 좋지 않다. 좋은 하이엔드 오디오회사는 앰프만 만들거나, 스피커만 만드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예외로는 스위스 GOLDMUND (골드문트) 인데 독일산 최고급차 보다 비싸다.

4. 궁합을 맞춰 보야 한다. – 앰프나 스피커가 다 좋은 회사의 제품 인데, 소리가 별로인 경우도 많다. 시스템을 제대로된 샵에서 사면 잘 맞춰 주겠지만, 간혹 따로 살 경우는 꼭 연결해서 들어 보아야 한 다. 또한 시집갈 집의 환경도 감안하여야 한다. 작은 공간이나 유리 가 많은 공간에서 오히려 큰 시스템은 문제가 많다. 십몇평 아파트 에 12자 장롱을 해 갈 수는 없다.

5. 브랜드에 집착 하지 마라. – 오디오에 대해 좀 아시는 분은 앰프는 맥킨토시, 마크레빈슨, 스피커는 JBL, B&W 등 브랜드를 따지시는 데, 최근에는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업체들이 싸고, 좋은 제품을 많 이 내 놓는다. 대개 유명 브랜드들은 이에 따른 유명세가 들어 있다 고 봐야 한다. 맥킨토시 앰프에 JBL 스피커를 우리가게에서 들어 보 시고 다른 제품으로 바꿔 가신 분이 여럿 있다. 아무쪼록 좋은 안내자를 만나, 음악이 평생의 도락으로, 좋은 취미로 삶의 즐거움을 누리면서 사시면 좋겠다. 기기만 잘 장만하면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오디오 기기의 수명은 이삼십년 이상이다. 우리가 게에는 삼십년도 훨씬 넘은 오디오가 아직도 좋은 소리를 내 준다.

 

문의전화: All that Audio 대표 이종한 714.670.7788